『비교시각에서 본 박정희 발전모델』은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박정희 지배시대의 우리나라에 대해서 지배이데올로기, 종속적 발전 과정에 따른 국가 역할의 변화 과정, 국가기구 자율성의 강화 과정 등을 살펴 보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권위주의적 지배양식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유신 체제’가 붕괴되는 결말까지의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2부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의 사례를 각각 1개의 장을 할애하여, 각 나라들의 군사정권의 특징과 함께 국가기구가 사회, 경제, 노동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간략하지만 짜임새 있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은 세계 경제에서의 종속적 지위를 벗어나기 위해 ‘수입대체 산업’을 육성하여 경제 개발을 시도하게 되는데, 각 나라별로 국가 권력의 탄생 배경이나 사회적 지배력, 저항세력과의 역학관계에 의해 고유한 양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비교시각에서 본 박정희 발전모델』은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석학의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간결한 서술을 통해 박정희 시대 대한민국형 ‘권위주의적 자본주의’의 발전과 몰락의 과정을 해외의 사례와는 구분되는 고유의 ‘박정희 모델’로 깔끔하게 정리해 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유신체제가 완벽하게 종결된 시점에서 연구자들은 물론 민주주의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권하며, 이 책은 2017년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아시아연구기반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출판되었다.

저자
임현진

출판
진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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