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의료 현장에서 근대성을 고찰하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현장에서 아시아의 의료 체계 및 의료 실천 양상에 관한 민족지적 사례들을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아시아의 근대성을 고찰하는 책. 근대성 개념을 미리 정의하고 출발하기보다는 각각의 특수한 지역적 맥락 속에서 아시아의 근대성이 어떻게 경험되고 재현되는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새로운 의료 기술의 등장과 변화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인간’, ‘생명’, ‘공동체’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제기를 해 온 의료인류학의 경향을 충실히 따른다. 중국 농촌 여성의 자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부모의 시신을 방치하여 연금을 부정하게 받은 일본인의 범죄 행위, 산업근대화 시기 구로 공단 여공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은 구로디지털단지의 여성 텔레마케터가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 등에 대한 민족지적 자료를 폭넓게 제시하고, 각각의 사례에서 근대성을 표방하는 국가가 개인에게 개입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근대성이 표면적으로 제시하는 진보적 가치와 그 영향 아래의 비참한 삶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면서 아시아의 근대성, 나아가 근대성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유도한다.

저자
이현정, 김태우

발행일
2017년 5월 12일

출판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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