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K 동아시아도시연구단에서는 지난 4월 17일(금), ‘강남은 어떻게 한국 도시 중산층의 이상향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콜로키엄을 개최했다. 연사로는 아시아연구소의 김도균 박사와 매핑 및 모델링 연구소의 임동근 소장이 나서 각각 ‘강남화와 부동산 중간계급의 형성’, ‘택지개발촉진법과 1980년대 수도권의 공간적 변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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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는 SSK 동아시아도시연구단에서 역점을 두고 진행 중인 강남연구의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3년간 진행되는 SSK 중형단계 사업과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강남연구는 강남에 대한 사회과학적 해부를 목적으로 한다.

강남에 대한 비평이 그동안 많았지만, 경험 연구의 뒷받침 없는 논객의 비평에 그쳐 강남 모델의 확산이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성찰이 이번 연구의 배경이다. 김도균 박사와 임동근 소장의 발표는 이런 전체 연구 주제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이다.

먼저, 김도균 박사는 한국의 고도성장기에 ‘부동산 중간계급’의 형성을 발전국가식 복지프레임에서 설명했다. 자산소유와 복지재정 간에 부(負)의 상관관계가 있으며, 한국의 발전국가는 서구식 케인지언 복지국가의 형태와 다른 자산 중심의 복지체제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강남은 이러한 자산중심의 체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다는 것이다.

임동근 소장은 1980년대 택지개발촉진법이 생산한 수도권 공간구조를 다양한 지도를 통해 소개했다. 1980년대 이전부터 시행된 다양한 토지 공급 프레임을 소개하고, 각각이 서울의 시가화 지역(brown field) 형성에 미친 영향을 기술하면서 아파트 단지 중심의 도시화에서 강남의 위치를 진단했다. 하지만 강남의 개발 수법이 다른 신도시 일반과 크게 다르다며 강남에 대한 지나친 의미부여를 경계하기도 했다.

이날 콜로키엄에서는 한국 도시화와 아파트, 그리고 강남에 대한 포괄적 토론이 이어졌다. 신도시 모델로 대표되는 한국형 신도시 모델의 탄생에서 강남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특히 본 연구단의 박배균 교수와 임동근 소장은 강남의 의미부여 방식을 두고 짧은 논쟁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강남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한편 그것을 해석할 다양한 축이 있다는 점을 이해했으며, 향후 강남 모델 개념화에 필요한 이론적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본 연구단에서는 강남 연구의 다양한 주제를 콜로키엄 형식으로 소개해 본격적인 논쟁의 무대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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